말씀만 하사 내 하인을 낫게 하소서
가버나움에서 어떤 백부장이 예수의 소문을 들었습니다. 그에게는 한 가지 기도제목이 있었습니다. 그것이 무엇입니까? 자기의 사랑하는 종이 병들어 죽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백부장이니 그는 로마 시민입니다. 사랑하는 종은 노예로서 시민이 아니요 법적으로 그의 소유입니다. 그런데 그는 이 종을 사랑하는 심정이 있었습니다.
그가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유대인의 장로 몇을 예수님께 보냈습니다. 그는 예수님이 유대인이신 것을 알았기 때문에 자기 부하를 보내거나 자기 친구들을 보내기보다 유대인들을 보내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그는 평소에 유대인들을 위해서 배려한 바도 있었습니다. 장로들의 청에 따르면 백부장은 유대 민족을 사랑하고 또 유대인의 회당도 지어주었다고 합니다. 종이나 유대인은 당시 로마인으로서 무시하고 천대하기 쉬운 사람들이었는데 이 백부장은 평범한 교만한 로마 백부장과 달리 겸손하고 인정이 많은 사람이었던 것 같습니다.
예수님은 이 백부장에게 가고자 하셨습니다. 그런데 백부장이 벗들을 보내어 예수님께 말했습니다. "주여 수고하시지 마옵소서 내 집에 들어오심을 나는 감당하지 못하겠나이다 그러므로 내가 주께 나아가기도 감당하지 못할 줄을 알았나이다"(7:6). 이는 겸손한 죄인이 하나님의 영광을 처음 접할 때 보이는 일반적인 반응입니다. 이사야가 환상 중에 성전에서 하나님의 영광의 모습을 보고는 죄신이 하나님을 뵈었으니 화가 미쳐 망하게 되었다고 했던 것과 비슷합니다. 베드로가 예수님의 능력을 보고서는 죄인인 자신을 떠나주시라고 했던 것과 같습니다.
그러나 이 백부장은 한 가지 더 아는 진리가 있었습니다. 그는 진리에 기초해 기도했습니다. "말씀만 하사 내 하인을 낫게 하소서"(7:7). 백부장은 예수님이 말씀만 하시면 그 권세로 병이 낫는 것을 믿었습니다. 예수님이 오셔서 무슨 의식을 행하셔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이 오셔서 절을 하거나 안수를 하거나 어떤 도구를 사용해야 역사가 일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들은 선지자가 하는 일이지만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시기 때문에 단지 말씀만으로 일하실 수 있습니다. 빛에게 명령하여 존재하게 하신 하나님의 말씀의 권능이 예수님께도 동일하게 있습니다.
백부장은 아마도 유대인들과의 친밀힘 가운데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는 그의 군생활 가운데에서 하나님에 대한 지식을 얻은 것으로 보입니다. "나도 남의 수하에 든 사람이요 내 아래에도 병사가 있으니 이더라 가라 하면 가고 저더러 오라 하면 오고 내 종더러 이것을 하라 하면 하나이다"(7:8). 그는 자신의 지휘관이 명령하면 따르는 자신을 관찰했습니다. 또 자기가 명령하면 따르는 부하들을 관찰했습니다. 그 결과, 법적으로 정해진 명령복종 관계에 대해 배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가 예수님에 대해 알게 되었을 때, 예수님과 피조물 사이에 있는 법적인 명령복종 관계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에 대해 놀랍게 여기셨습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무리가 많았는데 예수님은 그 가운데에서 공개적으로 선포하셨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스라엘 중에서도 이만한 믿음은 만나보지 못항였노라"(7:9). 그리고 백부장의 종이 그 믿음대로 나음을 입었습니다.
그의 믿음에 대한 예수님의 평가는 '최상'이었습니다. 그는 믿음의 열매가 뛰어난 사람이었습니다. 예수님이 역사하시는 방법에 대해서 한정짓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이 이렇게 말씀하시면 이렇게 되고 저렇게 말씀하시면 저렇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의 권세를 믿어야 합니다. 말씀을 공부하고 묵상하고 그대로 기도해야 합니다. 말씀은 성경 속에서 죽은 말씀이 아니라 살아있는 말씀이므로 이를 꾸준히 공부하고 믿어야 합니다. 제가 말씀 보는 시간이 많이 줄어들었는데 이를 회복하고 말씀을 믿는 믿음으로 앞에 놓인 일에 도전해야겠습니다. 먼저 매일 양식생활을 회복하고 인생의 중요한 일들을 말씀에 기초해서 기도로 준비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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