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우리의 먹이라
정탐꾼들의 보고를 듣고는 온 회중이 소리를 높여 부르짖으며 백성이 밤새도록 통곡하였습니다. 그들은 슬픈 마음이 들었습니다. 싸움을 시작하기 전에 패배하였습니다. 그리고는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였습니다. 모세와 아론도 물론 원망받을 만한 인간적인 허물이 많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 이스라엘 백성의 원망은 근본적으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백성을 인도하여낸 것에 대한 원망입니다. "우리가 애굽 땅에서 죽었거나 이 광야에서 죽었으면 좋았을 것을 어찌하여 여호와가 우리를 그 땅으로 인도하여 칼에 쓰러지게 하려 하는가 우리 처자가 사로잡히리니 애굽으로 돌아가는 것이 낫지 아니하랴"(14:2,3).
갈렙의 용기있는 목소리도 여러 사람의 죄악된 마음을 회개시키기에는 무리가 있었습니다. 그들은 심지어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가 한 지휘관을 세우고 애굽으로 돌아가자"(14:4). 리더 중에는 아래로부터 세워지는 리더가 있는가 하면 위로부터 세워지는 리더도 있습니다. 우리 사회의 대통령과 같은 사람들은 아래로부터 세워지는 리더입니다. 그러나 지휘관은 어디까지나 위로부터 세워지는 리더입니다. 지휘관이 한 번 세워지면 다른 사람들은 그를 보좌하고 순종하며 혹시 그가 틀릴 지라도 충심으로 바로잡고자 해야지 그를 몰아내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그러므로 백성에게 새로운 대통령을 뽑을 권한은 있어도, 이미 세워진 지휘관을 폐하고 새로운 지휘관을 세우는 권한은 없습니다. 영적인 지휘관은 하나님이 세우시는 것입니다. 더더욱 하나님의 백성은 그들의 지휘관인 모세를 물리칠 권한이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들은 하나님이 세우신 질서를 파괴하는 죄를 범하려 했습니다.
이 때 여호수아와 갈렙은 하나님의 편에 섰습니다. 그들은 땅의 아름다움을 통해 하나님의 약속을 보았습니다. 그 땅 백성의 장대함을 보고 다른 사람들은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불신이 생겼지만, 믿음의 사람들은 오히려 하나님이 이를 이기실 것을 믿고 이를 통해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날 것이라는 소망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여호와께서 우리를 기뻐하시면 우리를 그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시고 그 땅을 우리에게 주시리라 이는 과연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니라 다만 여호와를 거역하지는 말라 또 그 땅 백성을 두려워하지 말라"(14:8,9). 그러므로 그 땅 백성이 아니라 여호와를 두려워해야 합니다.
믿음의 사람,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의 눈에는 크고 강해 보이는 적이라도 허약한 적으로 보입니다. 왜 그렇습니까? 하나님의 관점에서 보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우리의 먹이라 그들의 보호자는 그들에게서 떠났고 여호와는 우리와 함께 하시느니라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14:9). '먹이'로 정해진 자가 할 수 있는 것은 죽기를 기다리거나 도망치는 것입니다. '먹이'는 맞서 싸우는 자가 아니요 사냥꾼에 대항하여 싸워서 해를 입힐 만한 자를 가리키는 말도 아닙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아무리 큰 적도 먹이와 같이 수동적이고 능력없는 자처럼 쉽게 이길 수 있습니다. 싸움은 여호와께 속한 것입니다.
싸움을 자기 힘으로 하려는 사람은 질 것을 생각합니다. 안타깝게도 신앙생활을 하면 세상 일에 쏟을 시간과 노력이 부족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런 환경에서 자기 힘으로 세상을 살려고 하면 신앙생활로 인한 손해의식과 하나님께 대한 원망이 당연히 생기게 됩니다. 제가 공부를 하는데 주말에 하나님께 헌신하는 시간이 공부하는 시간으로 보이기 시작하면 마음이 다른 데로 갑니다. 열심히 공부해서 크고 강한 백성이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하나님을 섬겨서 양치기 목동의 무리 같이 약한 떠돌이 백성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목자의 지팡이가 철병거를 이긴다는 것이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통해 보여주신 것입니다. 제가 하나님을 신뢰하고 저의 싸움은 하나님의 편에서 싸우는 사람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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