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망령되이 행하였도다
사울이 왕이 된 지 2년만에 이스라엘 사람 삼천명을 상비군으로 삼았습니다. 요나단으로 하여금 블레셋 사람의 수비대를 치게 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블레셋과 이스라엘의 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사울은 사울대로, 블레셋은 블레셋대로 전쟁 준비를 해야 했습니다. 블레셋 사람의 군사는 많았습니다. 병거가 삼만이요 마병이 육천 명이요 백성은 해변의 모래 같이 많았습니다.
이스라엘은 상비군이 삼천 명밖에 없었다는 큰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것보다 더 큰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스라엘이 전쟁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하나님께 제사를 드려야 했습니다. 그래서 사울은 백성들을 모았습니다. 또, 제사를 드릴 자격이 있는 사무엘을 기다렸습니다. 사무엘이 정한 기한대로 이레 동안을 기다렸으나 사무엘이 오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블레셋과 싸우기 위해 모였던 백성들이 흩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사울에게는 위기였습니다. 그는 어떻게든 이 상황을 타개해야 했습니다. 그러자 사울은 스스로 제사를 드렸습니다. 제사 드리기를 마치자 사무엘이 왔습니다. 사무엘은 자신이 없이 제사가 드려진 상황을 보며 왕을 책망했습니다. "사무엘이 이르되 왕이 행하신 것이 무엇이냐 하니 사울이 이르되 백성은 내게서 흩어지고 당신은 정한 날 안에 오지 아니하고 블레셋 사람은 믹마스에 모였음을 내가 보았으므로 이에 내가 이르기를 블레셋 사람들이 나를 치러 길갈로 내려오겠거늘 내가 여호와께 읂켸를 간구하지 못하였다 하고 부득이하여 번제를 드렸나이다 하니라 사무엘이 사울에게 이르되 왕이 망령되어 행하였도다 왕이 왕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왕에게 내리신 명령을 지키지 아니하였도다"(13:11-13).
사울이 한 것은 하나님께 제사를 드린 것입니다. 하나님께 단을 쌓는 것, 기도하는 것, 제사를 드리는 것은 옛적부터 믿음의 조상들이 해 온 일입니다. 그런데 이제 사울이 하나님께 은혜를 구하고자 하는데 이것이 어떻게 망령된 행동이 됩니까? 제사를 지내는 것이 어떻게 죄가 됩니까? 사무엘은 이 죄의 근거를 '하나님 여호와께서 내리신 명령을 지키지 않은 것'에서 찾았습니다. 사울의 역할은 이스라엘의 군대 통치자이자 왕이었지 제사장은 아니었습니다. 제사의 형식을 중요한 것이 아니고 순종의 중심이 중요한 것이지만 사울은 이것을 몰랐습니다. 그가 제사를 드린 이유는 단지 이스라엘 백성이 흩어져 자기의 군사가 적어질 것을 두려워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사울은 자기에게 주어진 역할을 하지 못하고 남의 일을 뺏어서 했습니다.
사울의 불순종의 결과가 어떠합니까? "지금은 왕의 나라가 길지 못할 것이라 여호와께서 왕에게 명령하신 바를 왕이 지키지 아니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그의 마음에 맞는 사람을 구하여 여호와께서 그를 그의 백성의 지도자로 삼으셨느니라"(13:13,14). 사울은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범죄함으로써 세운 왕이었지만,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이스라엘의 왕으로서 역할을 다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믿음과 불신의 기로에서 불신의 길을 택했습니다. 정작 사울이 믿었던 이스라엘 군대 중에는 제대로 된 무기도 없었고 블레셋은 선진적인 철기 무기로 무장한 무서운 군대였습니다. 그가 믿었던 이스라엘 군대는 약하고 수가 적었습니다. 사울은 이 군대와 하나님을 맞바꾸었습니다.
성서에서 사울은 굉장히 불쌍한 인물로 나옵니다. 왕이 되고 나서는 제사를 드리자 그것이 죄악이 되고 나중에는 하나님이 그를 버리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는 원래는 베냐민 지파의 유력한 가문 출신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모든 사람보다 용모가 준수하고 키가 어깨 위는 더하였습니다. 아버지에게는 효자였고 선견자를 찾아갈 때는 예물을 준비하는 예의바른 사람이었습니다. 이 사울이 지금과 같이 변질된 것은 단지 그가 순종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직분이 있는 사람에게는 책임이 있습니다. 맡겨진 일이 있는 만큼 이 일을 잘 하지 못하면 돌아오는 징계도 큽니다.
저에게는 무슨 직분이 있습니까? 학생으로서 학업을 열심히 감당해야 합니다. 집에서는 아들이고 센터에서는 학생동역자입니다. 특히 7부는 학생이 적기 때문에 저에게 주어진 비중이 큽니다. 주일 예배 사회자로서, 찬양예배 기타반주자로서 섬겨야 합니다. 예배 전 환경 정리를 해야 합니다. 영어 예배 싱얼롱을 기타로 섬겨야 합니다. 섬기는 양에게 일대일로 말씀을 전해야 합니다. 제가 이 일들 앞에서 '일이 너무 많아서 한 두가지 잘 못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라든가, '공부를 대충해도 어차피 성적은 고만고만하게 나오니까 괜찮을 것 같아요'라고 핑계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부분에서 저의 순종을 받으시기를 원하십니다. 제가 하나님이 원하시는 바를 기도로 묻고 깨달아 실천하는 사람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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